농·축산물 "울고" 수산물은 "웃고"
2002-03-05 김효철
품목별로는 수산물과 임산물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농산물과 축산물은 감소세를 보여 올해 수출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월중 농산물수출물량은 4048톤으로 지난해 1월 1396톤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으나 수출 가격하락 영향으로 수출금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1월중 농산물 수출금액은 86만4000달러로 지난해 112만9000달러에 비해 23.5%나 줄었으며 축산물도 12만3000달러로 지난해 16만1000달러에 비해 23.6%가 줄어들었다.
이에비해 수산물은 448만5000달러로 지난해 260만9000달러에 비해 71.9%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최대 수출품목 노릇을 했다.
올들어 농산물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주력품목인 감귤과 양배추가 내수가격상승과 수출가격하락영향을 받은 데 따른다.
노지감귤은 지난해 827톤 81만9500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올해 1월들어 내수가격이 수출가격을 웃돌며 236톤 11만8600달러 수출에 그쳤다.
러시아로 수출된 양배추도 물량은 3621톤으로 지난해 376톤(12만6400달러)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으나 금액은 10만1000달러로 오히려 20%가 줄어들었으며 일본으로 수출된 장미도 엔화하락으로 금액이 71.7%가 줄었다.
이에 비해 넙치와 소라, 감태 등 수산물은 경기침체와 엔화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