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예냉시설 증설 난항

2002-03-22     김석주
돼지고기의 대일 수출을 확대를 위해 축산물 공판장 예냉시설 증설사업이 시급하나 국고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2일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돼지고기 대일 수출과 관련해 원만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제주산 돼지고기 4월중 대일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제주도내 4곳의 돼지고기 수출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종전 냉동육 수출에서 냉장육 수출 비중을 높이는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축산물 공판장 예냉시설은 보관능력이 800두에 불과, 수출업체가 필요로 하는 보관능력 1600두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제주도와 제주축협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총 사업비 12억6500만원을 투입, 오는 12월까지 예냉실 증설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자부담 2억5400만원외에 6억3200만원은 국고보조, 3억2900만원은 융자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체 사업비의 70%까지 융자는 가능하나 국고보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제주도도 가용 재원이 마땅치 않아 보조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예냉시설 증설사업이 지연 또는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제주축협 관계자는 “국고보조 50%를 비롯해 지방비 보조가 없을 경우 융자와 자부담 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