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운행 유발하는 도로 '위험천만'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32. 새별오름 출입구

2018-10-16     이소진 기자

방향지시선·정지선 전무…차량 충돌 위험 잦아
노면표시 정리·교통안전시설 등 추가 확보 시급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최근 가을철을 맞아 억새 절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새별오름의 주요 출입구인 봉성교 밑 오거리가 운전자들의 불법 운행을 유발하는 차선으로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께 봉성교 밑 오거리. 새별오름에서 굴다리 아래로 좌회전 진입하려는 A차량과 평화로에서 새별오름으로 우회전 진입하려는 B차량이 부딪힐 뻔 했다.

B차량은 유턴에 가까운 우회전을 해야 했지만, 반사 거울 등이 없어 새별오름에서 나오던 A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A차량은 굴다리 방향으로 그려진 중앙선을 침범하고 좌회전할 참이었다. A차량이 평화로로 진입하려면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서로가 발견하지 못하고 멈추지 않았다면 차량 충돌이 불 보듯 뻔했다.

A차량과 B차량과 같은 사례가 본지 취재 동안에도 수차례 확인됐다.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1.5㎞ 떨어진 이 곳은 새별오름으로 향하는 차량, 새별오름에서 나오는 차량, 평화로에서 내려오는 차량, 평화로로 진입하려는 차량 등이 뒤엉키는 주요 도로지만, 교통안전시설 등이 전혀 없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새별오름에서 평화로로 진입을 하는 유일한 길목이지만 방향지시선이나 정지선 등이 전무해 차량 운전자들의 불법 운행이 유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교통안전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차량 운전자들의 혼선이 없도록 현실적으로 노면표시를 정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지만 교통안전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면표시 정리와 과속방지턱 등의 속도를 줄이는 교통안전시설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