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도태비용 현실화하라"
2002-04-29 고 미 기자
29일 제주낙농농협과 축산 농가 등에 따르면 정부차원에서 원유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젖소 3만두 도태 권장에 나서면서 제주지역에 220마리를 배정했다.
추진계획 사업주관은 제주도, 오는 5월22일까지 도축일 기준 1개월 동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원은 축산발전기금의 축산물수급안정 사업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대상은 사업기간중 도축한 축유 중인 젖소로 사업비는 마리당 2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와 관련 도내 농가에서 도축 비용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농가 측이 제안한 도축비용은 40만원선.
착유우 가격은 마리당 평균 214만원. 하지만 도태 때 가격은 70만원인데다 도축제반경비(운송비·수수료 등 11만원) 등을 감안할 때 정부 보상 분(20만원)을 제하고도 134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 농가의 주장이다.
이 역시 도태 후 마리당 잔여 유량비(23만2000원)를 제한 것으로 젖소 도태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유업체·조합 등의 별도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북제주군과 낙우회, 제주낙농농협은 29일 ‘우유안정대책을 위한 젖소도태사업’회의를 갖고 도태비용 현실화를 도에 건의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군비로 마리당 20만원씩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도내 우유 생산량은 1일 평균 65.5톤으로 이중 제주낙협을 통해 우유 25톤·치즈생산용 17.4톤, 제주우유를 통해 우유 16.9톤·타지역반출 6.2톤 등 전량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