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좌회전 차선에 '추돌사고 위험'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36. 제주시청 앞 교차로

2018-11-13     이소진 기자

유턴 구간 있는데도 유지
가변차로 생긴후 더 혼잡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제주시청 정문 앞 삼거리 교차로가 추돌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보니 제주시청 앞 삼거리 교차로는 차선을 바꾸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교통정체가 심했다.

제주시청 방향으로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 삼거리 교차로에 잠시 정차하면서 일대가 혼잡해지는 것이다.

또 제주시청 정문에서 직진한 후 삼거리 교차로로 진입해 좌회전 하려는 차량들과 뒤섞이면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좌회전하려는 차량을 보지 못하고 급히 정차하는 직진 방향 차량들도 많았다. 자칫하면 추돌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해 대중교통체제 개편으로 가변차로가 생기면서 편도 3차선 차로 중 일반 승용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로가 2개로 줄어드는데다, 좌회전 차량이 1개 차로를 차지하면서 결국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한쪽 차로에 몰려 체증이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더욱이 좌회전 구간에서 서쪽(광양사거리)으로 80m 지점과 동쪽(문예회관)으로 70m지점에는 각각 유턴 차선이 있음에도 좌회전 차선을 유지하면서 운전자들의 혼선을 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시청 앞 삼거리 교차로의 좌회전 구간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차선 양쪽에 유턴 구간이 있기 때문에 좌회전 차선은 없애야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변차로가 생긴 만큼 혼잡도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