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수출 경남에 선수 뺏겨

2002-05-08     김석주
제주도가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추진하는 호접란 수출이 수출업체의 자본력 부족 문제에 막혀 진퇴양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경상남도 마산지역 농가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3만2500㎡규모의 호접란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하고 올해부터 연간 60만본의 호접란 수출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는 호접란을 미국 LA에 수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3억원을 투입, 4만3000㎡의 부지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농장 조성계획에 국비 11억8600만원과 도비 25억6600만원등 37억5200만원을 투입했다.

또 호접란 수출에 나서는 16농가에 지난해 국비 2억8700만원을 포하해 14억3700만원을 지원하는등 수출을 위해 모두 5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수출대행을 맡은 (주)제주교역의 위탁사업비 채무보증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게 채무보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수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도는 수출대행를 제주교역에서 생산자협회 또는 제3자로 교체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현질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도의회 채무보증 승인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의회 임시회는 지방선거가 끝난후에나 열릴 예정이어서 올 9월부터 중묘 100만본 수출 계획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