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하락세…제주산 월동무 추가 시장격리
농식품부 지난달 2만8000t 이어 2만t 처리키로
2019-01-29 고 미 기자
제주 월동무 농가들이 스스로 생산량을 줄이는 자구노력을 벌였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월동 배추·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조치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 배추 2만5000t·무 2만8000t에 이어 추가로 배추 4만6000t과 무 2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배추는 두 차례로 나눠 산지폐기하고, 무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에 재배면적을 조절한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월동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7% 늘어난 데다가, 날씨가 좋아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7% 증가했다. 생산량도 평년 30만9000t보다 8.9% 많은 33만6000t으로 추산됐다.
월동무 역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3.3%나 늘면서 생산량도 34만 9000t으로 평년(33만1000t)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는 이달 초 농가 차원에서 7000t을 자율폐기했다. 이는 도내 전채 재배물량의 10%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도내 채소가격안정제 참여 농가 중 183개 농가의 월동무 생산 물량 4000t의 시장 진입을 막았지만 가격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