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린피 인하효과 "나이스 샷"

2002-07-02     강용희
지난 4월부터 적용된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도내 골프장의 그린피 인하조치가 골프관광객 유치확대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월드컵이 끼여있어 국내여행수요가 꽁꽁 얼어붙은 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도내 골프장을 이용한 내국인 골퍼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8개 골프장을 이용한 내국인 골퍼는 2만7500여명으로 지난해 1만5000여명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내국인 관광객은 월드컵으로 여행심리가 바닥을 헤매면서 14%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1회 라운딩에 다른 지역보다 5만원 정도의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2회 라운딩을 할 경우 왕복항공요금은 충분해 같은 값이면 제주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제주골프전문여행사들이 내놓고 있는 1박2일 2회 라운딩에 왕복항공권과 특급호텔 숙박 및 1회 석식이 포함된 36만원대의 제주골프여행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그린피 인하로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도민 골프이용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골프장을 이용한 도내 골퍼는 1만94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골퍼는 일본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로 50%나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는 3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린피 인하가 단행된 지난 4월20일 이후 국내관광객과 도민이 골프장을 찾은 인원이 전년동기대비 각 76%, 35%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