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수산물 "웃고" 농산물 "울었다"

2002-07-08     제민일보
◈일본경기 침체…농산물 51% 감소
8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산물 수출실적은 8216톤에 236만3000달러로 지난해 5934톤, 485만8000달러에 비해 수출물량이 28.45%가 증가한 반면 수출금액은 51.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양배추였다.

올해산 양배추 과잉생산에다 일본 현지의 소비부진으로 수출이 거의 안 돼 7038톤 수출물량 중 6000톤을 러시아로 낮은 가격에 수출하면서 채산성이 악화돼 지난해 151만2000달러가 올해는 37만8000달러로 75%나 폭락했다.

감귤도 일본 현지 소비부진으로 수출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30% 하락하면서 842톤,72만3000달러를 수출해 전년도에 비해 수출금액이 72.95%가 떨어졌다.<이재홍 기자>

◈수산물 넙치·소라 약진 18% 증가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산물의 일본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주요 수출품목인 넙치와 소라 수출량이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 1900만달러보다 17.8% 늘어난 2200만달러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양식넙치는 1440톤·1256만9000불로 지난해 699톤·768만달러보다 63.6%가, 소라는 1347톤·652만2000달러로 지난해 1026톤·491만1000달러보다 31.9% 증가했다.

이처럼 수산물 수출이 늘어난 것은 양식넙치 국내가격 하락에 따른 타개책으로 수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데다 소라 TAC(총허용어획량)제도 정착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