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접란 온실 공사 "차일피일"

2002-07-21     김효철
제주도가 호접란 수출을 위해 추진중인 미국내 호접란 농장시설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호접란 수출위탁업체인 제주교역을 통해 지난해 9월 미국현지 호접란 농장 시설 개·보수 및 신축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당초 9억4600만원을 들여 2000년 10월 매입한 4만3000㎡ 규모 현지농장에 있는 기존 유리온실 8250㎡에 대한 개·보수작업과 4290㎡에 대한 신축공사를 지난해 말까지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시설 개·보수 공사만 끝낸 후 신규온실 작업은 당초 계획보다 반년이 지나도록 시작조차 못한 채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시설 개·보수인 경우 허가절차가 간단하나 신축공사인 경우 허가절차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허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올해에도 신규온실 4290㎡에 대한 신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아직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도내 농가에서 생산중인 종묘들이 10월 이후 잇따라 수출에 나설 예정으로 신축사업이 늦어질 경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8월이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개·보수를 마무리한 시설로도 올해분 호접란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