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 올 최저 수준"

2002-10-06     고두성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경락가격이 이 달 1일 100㎏당 15만6610원에서 2일 15만1210원, 3일 14만8210원, 4일 14만8735원으로 계속 하락, 올 들어 최고 낮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최고시세를 보였던 지난 6월 100㎏당 26만3000원과 비교할 경우 40.5~43.7%나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100㎏까지 6개월여동안 키우는데 소요되는 비용 15만6000원에도 훨씬 못미쳐 농가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돼지를 출하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2000년 3월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 일본으로의 수출이 중단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계절적으로 돼지 출하가 몰리는데 반해 소비는 연중 가장 저조한 데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관련, 농협 지역본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나 조만간 회복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