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바탕으로 미래 내다보는 선구자 역할 중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4. 제주과학고등학교 2학년

2020-09-28     양경익 기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최상혁 나사 수석연구원 초청
꿈 실현 위해 영감 교육 필요…"많은 사람 혜택받아야"
미국-일본 간 원거리 질의응답도…화상회의 이점 살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28일 제주과학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최상혁 NASA 미항공우주국 수석연구원은 '우주산업과 로켓 발사 및 고위험 산업에 대한 전략 방안'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미래의 선구자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데다 사진과 동영상 등을 참고하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우주와 우리

최근 인류가 많은 발전을 이룩해 냈지만 실질적으로 우주에 대한 지식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5% 수준으로 나머지 95%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한 최상혁 NASA 미항공우주국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람들이 육상에서 활동 수단을 보면 봇짐을 메고 걸어 다니는 것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이라며 "이후 자동차는 물론 배를 통해 해상으로 확대된데다 비행기 등 항공 시대까지 열렸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처럼 우주를 탐험하는 것은 인간의 야망 또는 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재 우주에 대해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짐작만 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이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 수석연구원은 "영감을 통해 얻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속박에서 풀어내야 자유로운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 쌓기 강조

최 수석연구원은 나사의 업적에 대해 각종 영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최 수석연구원은 "나사는 전화, GPS 등 많은 공헌을 남겼고 현재에도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식이 형성되고 쌓이면 이것이 '빅 데이터'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런 '빅 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문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발전이 지속하면서 모방을 중시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수석연구원은 "우주에는 우주인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거나 미래 행성에 대한 상상도를 보여주며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연구원은 "어떻게 보면 나도 우주인"이라며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리더십 중요

이처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조를 통해 미래를 이끌려면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최 수석연구원은 강조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많이 배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영감을 통해 가치와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이후 현실까지 이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결과가 수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될 수 있다면 이것이 현재와 미래에서 보는 리더십의 역량"이라며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은 '상상력을 현실로 이끌기 위한 노력' '나사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을 묻는 등 전문가 못지않은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인성아카데미 강사인 이은주 이화여대 박사는 일본에서 미국에 있는 최 수석연구원에게 질문하면서 실시간 강의의 이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