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 강조…생활 속 발견 중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8. 제주영평초등학교 5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전진희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사 초청
레드·화이트·그린바이오 등 대표적…실생활 활용 사례도 다양
영상 등 통해 학생 관심 유도…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 설명도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8일 제주영평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에게 각종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는 등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전진희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사·연세비앤에이의원 대표원장은 '바이오산업과 바이러스 백신'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조했다.
△생명산업 세계적 관심
최근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는 생명산업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전진희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사는 학생들에게 '바이오테크놀로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생명'이라는 뜻의 '바이오'와 '도구나 교묘히 만들어진 것'의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생명이 있는 것을 통해 제품 또는 프로세스를 만들거나 변형하는 기술적 이용'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레드' '화이트' '그린' '블루' '옐로우' '그레이' 등으로 구분하며 각각 지칭하는 산업의 영역도 다르다.
전 이사는 "바이오산업과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서 뉴스나 영화 등에서 종종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나오는 것들을 어떤 새로운 기술로 개척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사례 다양
전 이사는 학생들에게 각종 영상을 보여주며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다양한 산업 영역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는지 보여줬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대표적인 산업 영역인 '레드바이오'는 혈액의 붉은색을 본떠 붙여진 이름으로 암과 난치병 등을 치료하는 바이오 의약품, 백신 등을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또한 '화이트바이오'는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연구 분야로 효소나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발효 및 바이오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화장품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그린라이트'의 경우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고부가 농생명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공학 기반의 과학기술로 웰빙 실현이 목적이다.
전 이사는 "우리는 이 같은 생명과학 기술을 통해 실생활 곳곳에 적용한다"며 "특히 백신 개발은 물론 미생물을 통한 해충방지제 등을 사용해 안전하고 땅에 영양소가 부족한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인체에 대한 모든 과학적인 결과나 데이터는 전부 알기란 쉽지 않다"며 "인류와 건강, 환경을 이롭게 만들기 위해 21세기 들어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여전히 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발효와 관련한 '옐로우바이오', 환경오염 물질 제거 등 '그레이바이오',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블루바이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전 이사는 "현재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많은 나라에서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단백질을 분리해 항체를 깨우기도 하고 면역세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여러 가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나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인 'PCR'을 통해 감염병을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초등학생부터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하면서 소통했다.
전 이사는 "지금부터라도 아주 작은 생명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지식을 아는 것보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치를 만드는 과정, 잼을 만드는 과정, 피가 났을 때 멈추게 하는 과정 등 모든 것이 생명 현상"이라며 "생명의 과정을 이해하다 보면 생활 속 많은 부분에 적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