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인공지능 시대 미래 융합 인재상 강조"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11. 제주과학고등학교 1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노희섭 전 미래전략국장 강의
'딥 러닝' 사례 통해 학생 소통 눈길…데이터 통찰력 중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예측 가능…"다양한 영역 공부해야"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0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22일 제주과학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노희섭 전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미래 융합적인 인재상을 강조했다. 특히 강의는 유튜브 중계와 실시간 화상회의(ZOOM)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과 영상을 통해 일일이 소통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4차산업혁명과 데이터 기술
먼저 노희섭 전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기술'과 각각의 용어를 정의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노희섭 전 국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 '데이터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5G'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국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5G'를 각각 '인간 지능구조의 시뮬레이션' '대량의 데이터 처리' '탈중앙 방식의 데이터 핸들링' '인터넷과 연결된 리모트 센서' '초고속 통신'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용어들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하며 하나의 공통된 요소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노 전 국장은 "데이터의 특성과 패턴을 수학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며 "빅데이터는 분류된 데이터를 수집, 저장 등 분석 방식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뇌 구조 흉내
노 전 국장은 인공지능에 대해 인간의 뇌 구조와 비교하며 세부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인간의 뇌의 경우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100조개 이상의 시냅스가 있다. 즉 신경세포 하나당 평균 1000개의 시냅스를 구성하는 셈이다.
인공지능 역시 일반적으로 데이터들을 학습시키고 데이터 안에 존재하는 패턴과 특성들을 기계적 또는 수학적으로 분류해 결과를 내놓는 메커니즘이다.
이어 노 전 국장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데 사용하는 기술인 '딥 러닝'의 사례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이해를 높였다.
노 전 국장은 "사람의 경우 전체 형상 중 특정 세부적인 것을 추출해 학습하고 딥 러닝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을 통해 모자이크된 사진을 원본으로 추출 가능한가 하면 사진 합성, 자율주행, 면접, 의학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응용할 수 있는 분야도 엄청나게 많다"며 "주식이나 사회적 이벤트, 팬데믹 상황 전개 등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방면 활용 가능
노 전 국장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응용 사례를 설명했다.
SNS를 통한 '치킨'과 '피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의 경우 많은 사람이 '맥주'를 떠올리면서 한 대형마트에 조언을 해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 전 국장은 "치킨과 피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은 비슷하지만 미세한 차이를 분석한 것"이라며 "시장 분석과 상품 기획 없이 데이터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와이파이 분석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인 예측도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노 전 국장은 "수많은 와이파이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이동 경로와 체류시간 분석이 가능하다"며 "빅데이터가 매우 큰 데이터를 다루는 성격도 있지만 통찰 능력도 상당하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어떠한 지식이 더 필요한지' '학생 신분으로 접근 가능한 데이터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노 전 국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영역은 단순히 컴퓨터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영역을 함께 공부하고 탐구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융합이라는 관점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접근 가능한 다양한 데이터를 혼합해 종합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