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 1만개 증가…30대·건설업은 뚝

건설업 1000개·예술스포츠여가 100개 감소…타산업 증가 50대 이상 일자리 9200개 늘어나는 동안 30대 700개 감소

2020-10-29     김봉철 기자

지난해 50대 이상의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급증한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30대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발표한 '2019년 제주 일자리등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전체 일자리(중복 포함)는 28만7000개로 임금근로자가 75.4%, 비임금근로자가 24.6%를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4만1000개(14.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4만100개(14.0%), 공공행정 3만3000개(11.5%), 건설업 3만1800개(11.1%), 보건·사회복지 2만8400개(9.9%), 사업·임대 1만6400개(5.7%), 부동산업 1만6400개(5.7%), 운수·창고업 1만5300개(5.3%), 제조업 1만1500개(4.0%) 등 순이었다.

사업 확장 등으로 일자리 4만6800개가 새로 생기는 동안 3만6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전체적으로 1만700개의 일자리 증가폭을 보였다. 

연령별 일자리 증감폭을 보면 60세 이상이 5800개, 50대도 3400개 증가한 반면 40대는 1100개, 20대는 1000개만 늘었고 30대는 오히려 700개 감소했다. 

30대의 일자리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건설업 부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은 지난해 일자리가 1000개 감소해 전체 산업중 가장 크게 하락했고, 예술·스포츠·여가 분야가 100개 감소해 뒤를 이었다.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는 보건·사회복지 3300개, 공공행정 2300개, 숙박·음식점업 1400개, 도소매업 1300개 부동산업 700개 등 순이다.

건설업에서만 30대 일자리 500개가 줄어든 것과 반대로 5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3000개, 공공행정 1400개, 부동산업 900개, 숙박·음식점업 900개 등 9200개가 증가했다.

도내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5.2년이며 5년 이상 근속한 비중은 33.0%에 불과해 일자리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법인이 3.2년으로 가장 짧게 근무했고 이어 개인기업체(5.5년), 회사 이외 법인(5.8년), 정부·비법인단체(9.0년)으로 갈수록 근속기간이 길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0개 미만 기업체가 18만9900개(66.2%)로 가장 많았고, 300개 이상은 5만4600개(19.0%), 50개 이상 300개 미만 4만2500개(14.8%) 순으로 일자리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제주 일자리등록통계'는 제주형 일자리 정책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성한 통계로 향후 매년 작성할 예정이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