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특성 반영 다양한 재난상황 체험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도시 (7) 제주안전체험관
3일 개관식 전국 8번째 운영
선박·항공기 등 체험장 마련
안전도시 증진사업 초석 기대
'섬'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주안전체험관이 3일 문을 열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여덟번째로 개관한 제주안전체험관을 통해 도민의 안전교육과 재난대응력 강화 등 안전문화 정착은 물론 국제안전도시 증진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안전체험관은 사업비 256억원(도비 196억원, 소방안전교부세 60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부지 4만6789㎡에 건축 연면적 537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3년 12월 첫 건립 계획을 수립한 후 7년만이다.
체험관은 △생활안전(화재안전, 4D재난영상, 어린이 안전) △교통안전(자동차·버스 안전) △자연재난(풍수해, 지진) △보건안전(응급처치) △특성화(선박사고 탈출체험, 항공기 비상탈출 체험) 등 5개 체험존으로 나눠 10개 체험시설에 21개 종류의 체험프로그램을 갖췄다.
특히 지역 특성상 선박·항공기 연륙교통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선박사고와 항공기 사고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하는 등 도민들의 재난 대응력과 안전의식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하루 최대 교육인원은 320명으로 연간 9만6000명 교육을 목표로 운영된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나 사전 예약(http://www.jeju.go.kr/119safe)을 해야 한다. 단체인 경우에는 공문신청도 가능하다.
제주안전체험관은 3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에 따라 교육인원은 조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는 110명, 2단계는 60명으로 변경되며, 3단계로 격상되면 운영이 중단된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지역 특성상 인근 지역에서 안전체험 교육이 어려운 제주도에 체험관이 개관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