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상향 치명타 경쟁력 강화 지원 절실"

제주관광 제대로 살리자 4.외식업

2021-02-01     김봉철 기자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도, 9시 이후 취식제한 조치 연장 외식업계 기대 물거품
영업중단·직원 휴직 다수…규제 완화·마케팅 지원 요구

제주관광산업중 식도락 여행 트렌드를 타고 성장해온 외식업은  코로나19 이후 폐업이 속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음식점들은 취식중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약점으로 집중 관리 대상이 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9시 이후 매장내 취식 금지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치명타가 됐다.

△자구노력 한계 폐업 속출

제주도관광협회의 '2020 코로나 피해현황 및 향후대책'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단체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지난 12월 말까지 경영난이 심각했고, 1월 들어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중·대형 식당들의 가동률이 10% 이하로 떨어져 '개점휴업'인 상태다.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물론 경영난으로 일시 영업중단 및 전 직원 휴직 상태인 업체도 다수 발생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식당 운영비를 최소화하기위해 음식가격 할인 캠페인을 비롯한 자구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부 맛집으로 위주로만 손님층이 형성될 뿐 전혀 호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권고사직과 무급 휴가 등 할 수 있는 자구책은 다 써봤지만 고정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한 업체가 벌써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 도관광협회 회원사중 폐업한 음식점은 15곳, 휴업은 1곳이다.

△온라인 홍보·방역 지원 등 절실

제주도가 식당·카페들의 오후 9시 이후 매장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외식업계의 경영난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게 됐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같은 기간 유지돼 외식 수요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물거품이 되면서 외식업계는 규제 완화로 숨통을 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행 E-7비자 등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엄격한 고용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매출액 기준 연도를 전년에서 전전년도 변경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

또 일부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고 연중 방역 강화를 위한 방역 물품을 지급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도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SNS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사중 우수 맛집을 탐나오·유튜브 등으로 홍보하면서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영세사업체의 경우 경영컨설팅과 함께 음식박람회 참가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