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대파 가격 1년만에 3배 껑충
대형마트 대파 1㎏ 작년 2244원서 5일 6970원 상승
1월 한파·강설 생산량 감소, 전년 공급과잉 기저효과
제주시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부쩍 오른 식재료값에 경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달걀을 비롯해 배추와 파, 양파가 슬슬 오르더니 최근에는 특히 대파 가격이 부쩍 높아져 파채를 내기도 부담스러워졌다.
A씨는 "중간상인에게 물건을 사오는데 지난 2년 사이에 반찬 식재료값만 30% 넘게 오른 것 같다. 음식값은 3~5년에 한 번 올리는게 한계인데 비해 대파나 김치재료 등 식재료는 갑작스레 비싸져 음식값을 올릴 수도 없고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대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의 대파 가격이 1년 사이에 3배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제주지역 대형마트에서의 대파 가격은 1㎏ 상품 기준 6970원으로 7000원에 육박했다. 1년 전 2244원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 가격이다.
도내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 3160원에서 지난달까지 3660원을 유지했지만 이달 5160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대파 가격 상승은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한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전년 공급과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하며 최근 작황이 회복되면서 출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파 외에도 지난 한 달 사이 풋고추(89.9%), 파(23.4%), 배추(22.5%), 양파(19.5%), 달걀(13.8%), 마늘(4.5%) 등 대부분의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는 등 당분간 식탁물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