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빈 객실 '마케팅 대행' 틈새업종 뜬다
코로나19 이후 소형호텔·펜션 등 영업난 영세숙박업 대상 온라인 홍보 시장 성장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체들의 빈 객실이 늘면서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회사들이 틈새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도내 숙박업체는 5896개·7만5707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37개·7만4336실보다 259개·1371실 증가했다.
호텔이 358개에서 362개로 4개(753실) 늘어나며 전체 객실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고 휴양콘도미니엄은 61개에서 60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나머지 614실은 휴양펜션과 생활숙박, 농어촌민박 등 소규모 숙박시설들이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난 2월 관광객수가 79만3768명으로 전년보다 26.2% 늘어나는 등 내국인 개별관광 수요가 객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관광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등 대형 업체들에 비해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펜션 등 소규모 업체는 위기에 더 취약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숙박업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에 뛰어든 ㈜오투컴퍼니의 경우 시내 소형호텔과 외곽 지역 펜션을 중심으로 회원업체가 수십개로 늘어났다. 최근 마케팅 추이가 숙박예약플랫폼(OTA)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으로 옮겨갔지만 운영인력이 부족해 빈 객실이 늘어나는 영세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또 창립 6주년을 맞은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는 맛집 등 관광사업체과 지역 기업들을 주 고객으로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마케팅 대행 등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