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업·수산단체 "오염수 방류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일본 정부 규탄·철회 촉구 성명 16일 일본총영사관 앞 항의 집회

2021-04-15     김봉철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제주지역 어업·수산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수산업협동조합장협의회와 제주도어선주협의회, 제주도수산업경영인연합회, 제주해양수산정책포럼 등 제주 어업인·수산인 단체들은 15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어업·수산 단체들은 성명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인류의 생명과 안전, 지구촌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임을 인식하고,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천명한다"며 "우리 삶의 터전인 청정 제주바다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며,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시 직접 피해는 물론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수산업계가 궤멸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해양 방류를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강행시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표명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를 향해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식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인접국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업·수산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 이어 16일 오전 11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규탄 및 철회'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도 나선다.

16일 항의 집회에는 각 어업·수산 단체 회원을 포함한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