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수매가 3500원선 형성

14일 대정농협 이어 17일 안덕농협 결정…19일 수매 시작

2021-05-17     김봉철 기자

올해 주산지 지역농협들의 마늘 수매가격이 3500원 선으로 형성되면서 농가와의 큰 마찰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7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정농협이 1㎏당 3500원으로 결정한 이후 17일 안덕농협도 같은 가격으로 수매가를 정했다. 도내 마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두 농협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가운데 고산·한경·김녕 등 나머지 7개 농협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정·안덕농협의 수매는 1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타 농협도 다음주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마늘 수매가격은 1㎏당 2015년산 2500원에서 2016년산 4200원, 2017년산 3200원, 2018년산 3000원, 2019년산 3000원, 2020년산 2300원 등 2016년 이후 하락세를 그려왔지만 생산량이 떨어진 올해 5년만에 다시 3500원 선을 회복했다.

올해 마늘 수매가가 높아진 것은 올해 전국 재배면적이 3만3528㏊로 전년대비 7.3% 감소했고, 생산량도 30만9000~32만3000t 사이로 전년보다 11.1~15.0%(사전면적조절·산지조절물량 제외시 5.3~9.4%)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농협들이 올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수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각 농협들의 매취물량 판매 부담은 커지게 됐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를 반영해 일단 매수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분위기"라며 "육지부 출하가 본격화 된 이후나 마늘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량 증가 등 가격 변수가 있어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