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최고 해결책" 맞춤형 교육 운영

촘촘한 여성 복지 안전망을 살피다 1.제주YWCA통합상담소

2021-06-08     김은수 기자

30년 든든한 지킴이 자처
폭력예방 우수기관 선정
'성인지 감수성' 등 강조

여성들의 지위는 높아졌지만 사회적 편견과 관심 사각으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경우는 여전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보호에서 자립까지 한 개인의 자아 정체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30년째 제주지역에서 가정·성폭력 등 피해를 지원하고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기관이 있다. 

1991년 문을 연 제주YWCA통합상담소(소장 양금선)는 가정·성폭력을 비롯해 가족·청소년·성 문제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한 제주특별자치도 폭력예방교육지원기관으로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사업을 운영, 지난해 12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제주YWCA통합상담소는 폭력 등의 문제가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예방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성평등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메시지 전달 사업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성인지감수성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불평등한 가치관을 깨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식 개선 역할극도 관심이 크다.

10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인형역할극은 성폭력 예방교육을 딱딱한 교육 방식이 아닌 역할극에 접목시켜 전 연령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성인지 교육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사회복지관, 노인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양금선 상담소 소장은 "피해자 발생 때 즉각적인 조치 뿐만 아니라 사전에 이를 방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는 상담소가 30주년이 되는 해로 매우 뜻 깊은 해다. 다양한 예방교육 진행하면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폭력 민감성을 인지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