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포화시계 또 빨라졌다

지난달 243만명 전년동월 161만명보다 갑절 급증 월간 국내선 이용객수용력 월별 228만명 이미 넘어 1만5063회 이착륙 활주로 포화치 1만4333회 초과

2021-06-13     김용현 기자
제주국제공항 전경.

코로나19사태 이후 감소했던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올해 들어 급증하면서 또 다시 포화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올 여름 성수기는 물론 포스트코로나 이후에 제주공항의 수용력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수는 243만3143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61만6998명보다 50.2%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달 271만7191명과 비교해도 89.5%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지난달 항공기 운항횟수는 1만5063명으로 전년동월 1만1289회보다 33.4% 증가했으며, 2019년 5월 1만5138회의 99.5%까지 육박했다.

지난해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제주국제공항 수용력에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의 90% 이상까지 회복하면서 포화문제가 심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월간 이용객수용력은 264만5833명으로 지난달 91.9%의 포화율을 보였다. 사실상 국제선 대합실이 가동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선 이용객 수용력 228만3333명을 초과한 상황이다.

또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월간 수용력은 1만4333회로 이미 지난달에만 730회나 초과된 상황이다.

제주공항 활주로의 포화가 심해지면서 지난달 지연횟수는 1156회로 김포공항 658회와 김해공항 233회보다 갑절이상 많다.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등은 현 제주국제공항 포화에 따른 단기대책으로 2019년까지 고속탈출유도로 3본 신설, 대기구역 2곳 신설 등 에어사이드 확충사업을 완료했지만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대수)은 2016년 35회에서 늘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1880억원을 투입해 연간 제주공항 월간 이용객수용력을 215만7500명에서 264만5900명으로 높였지만 지난달 포화율이 90%에 달했고, 올 여름 성수기와 코로나19 종식이후에 100% 초과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