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감에 속도 내다 '꽝'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9. 렌터카 사고
최근 5년간 2661건 발생
운전 미숙 등 주 원인
초행·초보 등 변수 많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6년 4434건, 2017년 4378건, 2018년 4239건, 2019년 4412건, 지난해 403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렌터카 사고는 2016년 526건, 2017년 521건, 2018년 513건, 2019년 607건, 지난해 494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소 주춤하면서 지난해 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제주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주목받으면서 도내 도로에는 여전히 많은 렌터카가 달리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오후 1시42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교차로에서 렌터카인 싼타페와 K5가 충돌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K5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싼타페 차량에 타고 있던 4명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도내 도로 구조나 주변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차량을 몰기 때문에 사고를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처럼 제주에서 렌터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여행 분위기에 들떠 과속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보운전이나 운전경력이 없는 장롱 면허 소지자들의 운전미숙도 렌터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낮은 연령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숙한 운전 실력을 갖고 있어 사고 건수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들뜬 마음에 안전운전을 등한시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렌터카 이용객들은 출발 전 날씨와 지리 등을 파악하고 운전 조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운전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