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싼 바지 보지 말자

열린화장실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2021-06-23     김종길 도민기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관할에 열린화장실 22개소 중 서귀포시가지에 10개소가 있다. 이들 열린화장실은 위급시 찾을 수가 없어 난감하다. 입구에만 열린화장실이라는 표지판이 달려 있을 뿐, 그 곳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은 하나도 없다.

교통단속의 경우, 음주단속이나 과속단속은 2~300m 앞에 단속중이라는 표지판을 세워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데, 열린화장실은 그렇지 않다.

지역 주민조차 열린화장실 위치를 찾을 수가 없어 한참을 헤매는데, 하물며, 관광객들이야 어찌 찾을 수가 있겠는가? 서귀포 동문로타리에서부터 카사로마호텔(구 경남호텔)까지 약 1km 구간에 열린화장실이 한군데도 없다.

여행 중에 화장실을 못 찾아 안절부절 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가계에 들어가 용변을 간청하기도 거북하려니와 어디 있는지 물어 보는 것도 쑥스러운 일이다.

이럴 때, 열린화장실을 중심으로 4개 방향에서 찾아 올 수 있도록 '열린 화장실 100m'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도를 찾는 손님들의 쾌척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안내 표지판을 1개소당 4곳 정도 설치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길 바란다.

열린 화장실관리에 대해 서귀포시청 녹색환경과 담당자에게 알아봤다. 동 지역은 청소전문업체에 위탁관리(예산 1억6000만원)하고 건당 10만원 이상의 수리비용은 건물주 부담이며, 읍면지역은 건물주가 자체 관리하는데, 예산액 1000만원으로 전기료 수도료 30%지원하고 정화조 청소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열린화장실로 지정 받기위해서는 주민자치센타에 신청하면 심의후 지정 받을 수 있는데, 1년에 1건 정도 지정이 되지만 지정 받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