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노인들 "조심히 운전하세요"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14. 고령 운전자 사고
최근 5년간 2110건 발생
위험인지·사고 대응 미흡
면허반납 지난해 1062명
65세 이상의 제주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인지나 사고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점에서 사고율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733건(사망 35명·부상 798명), 2019년 753건(사망 31명·부상 811명), 지난해 624건(사망 27명·부상 660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최근 5년간 건강상 이유 등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65세 이상 노인은 13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98명, 2019년 1139명, 지난해 1062명이었다.
고령 운전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신체적 반응이나 순간적인 상황인지 판단 등 대처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운전자마다 신체기능이나 건강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고령운전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면허반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고령운전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운전능력을 검증하고, 필요에 따라 면허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노인 인구 증가로 제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 교통사고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오고 있다"며 "노인들은 위험 인지나 사고 대응 능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하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