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약계층 위한 지속적 관심 필요"

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1> 인터뷰/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2021-08-25     박시영 기자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전년대비 모금액 80%로 줄어
기부 50% 차지 법인 참여 미미
올해 역대 최대 배분금 지원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내 나눔 분위기 조성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동기획 '희망나무'를 연재한다. 2010년부터 이어온 희망나무를 통해 올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주요 나눔사업과 지원사업에 이어 지역사회 나눔을 이끄는 개인, 단체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 등 사회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새로운 사회문제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내 나눔 현주소와 복지현장, 나눔사업 방향 등에 대해 피력했다.

김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은 증가하는 반면 경기가 어려워 기부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실제 올해 7월까지 제주사랑의열매 연중 모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8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6억4000만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법인·개인 기부와 관련해 "올해 아너 소사이어티, 나눔리더 등 개인모금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성행하며 개인기부자들의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높은 반면 법인 기부금액은 지난해의 61% 정도로 개인이나 기타 단체기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수급가구가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이 많은 만큼 전체 기부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도내 법인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라며 법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제주사랑의열매가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152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언택트시대 비대면 복지 인프라 조성 및 찾아가는 사례관리, 위기가정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눔사업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제주사랑의열매는 지난해 역대 최고 배분금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롯된 사회문제를 비롯한 도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7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결심해주신 도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