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화 현안 부각
도심 녹지공간 확충 공감

[숲 속의 제주 만들기] 7. 대기오염 인식조사

2021-10-19     윤주형·한권·박시영·고은리 기자 

전문기관 의뢰 도민 200명 개별면접조사
주 오염원인 '자동차 증가' '난개발' 지목
도민 일상생활 지장·건강 악영향 '민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와 함께 대기오염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도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공기 질 상황이 나빠지는 등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오염이 건강이나 일상 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향후 대기환경에 대한 도민들의 부정적 인식도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도심지 공원 등 녹지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문제 인식과 달리 대기오염 저감 노력은 미흡한 수준으로 도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인식 반해 노력·실천 미흡

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주도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과 관련, 대기오염에 대한 도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7.5%가 대기환경 상태에 대해 '보통'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인식이 '깨끗한 편이다' 37.0%, '매우 깨끗하다' 3.0% 등 40.0%로 나타나면서 부정적 인식 12.5%('나쁜 편이다' 12.5%, '매우 나쁘다' 0.0%)보다 높았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생활 지장이나 건강에 대한 우려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기오염이 건강·생활에 '영향을 주는 편이다' 53.5%, '매우 영향을 준다' 34.5% 등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88.0%로 압도적이었다. 여성(90.1%)과 40대(95.2%)에서 가장 높았다.

'보통'은 11.0%,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이다'는 1.0%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는 자동차 증가와 난개발을 꼽았다.

응답자의 45.5%는 '자동차 증가', 30.5%는 나무벌채 등 난개발을 원인으로 봤다. 뒤를 이어 '공장 등 대기오염배출시설' 8.5%, '에어컨 등 전자제품 사용량 증가' 6.5%, '불법소각' 6.5%, 기타(황사) 2.5%다. 

대기오염이 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높은데 반해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나 실천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저감 노력이나 실천 여부에는 '그런 편' 30.5%, '매우 그렇다' 4.0% 등 긍정 답변이 34.5%에 그쳤다.

△대기환경 전망 부정적

도민들의 제주 대기환경 전망은 어두웠다.

앞으로 제주도 대기환경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편' 40.0%, '전혀 그렇지 않다' 17.0% 등 부정적 인식이 57.0%나 됐다. 

이에 반해 긍정적 인식은 37.0%('그런 편' 37.0%)에 머물렀다.

주택가 주변에 숲이나 공원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편' 31.0%, '매우 그렇다' 4.5% 등 긍정적 인식이 35.5%이며, '그렇지 않은 편' 24.5%, '전혀 그렇지 않다' 6.0% 등 부정적 인식은 30.5%로 분석됐다.

34.0%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도심지 녹지공간 확충은 과제로 제시됐다.

도심지 공원 조성 등 녹지공간 확충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편' 45.0%, '매우 그렇다' 24.5%로 69.5%가 공감했다.

'그렇지 않은 편' 응답은 4.5%, '전혀 그렇지 않다' 의견은 0.5%에 불과했다. 나머지 25.5%는 '보통'을 택했다. 

한편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숲속의 제주 만들기 사업에 대한 도민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인식 조사는 응답자와 1대 1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추출은 제주시 144명·서귀포시 56명, 남성 99명·여성 101명 등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