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위한 양보운전 필요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17. 차량 우회전 시 양보
횡단안전 유도시설 설치 결과
보행자 양보 비율 약 18%p 증가
승용차·버스 등 차종서도 효과
이륜차 양보비율 31.6% 최저
우회전 상충이 일어나는 제주시내 교차로에 보행자 안전횡단 유도 시설을 설치하자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을 양보한 비율이 증가했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보행자에 대한 양보운전 증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이하 공단)가 실시한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안전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제주시내 교차로에 '보행자 안전횡단 유도 시설'을 설치한 결과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을 양보한 비율이 시설물 설치 시행 전보다 약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주시내 신호교차로와 비신호교차로 각각 1곳을 선정해 보행자 안전횡단 유도 시설을 설치하고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상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그대로 통과하는지 서행 또는 정지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66건(61.7%)을 차지했던 우회전 시 '양보' 수치가 시설을 설치 후 328건(80.2%)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운전자의 비양보 통과 비율이 확연히 낮아졌다. 시설 설치 전 166건(38.4%)을 기록한 우회전 시 '비양보 통과' 수치가 설치 후에는 81건(19.8%)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도로 유형별로는 간선도로 신호교차로에서는 양보 비율이 64.1%에서 75.8%로 증가했고, 이면도로 비신호교차로에서는 30.6%에서 57.9%로 증가해 이면도로에서 시설 설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차종도 안전횡단 유도 시설 설치 후 양보 비율이 증가했다. 이륜차가 2.2%포인트로 소폭 상승했지만, 양보 비율은 31.6%로 가장 낮았다. 이외 차종 양보 비율은 버스가 100%로 가장 높았고, 화물차 89.2%, 승용차 81.4% 순이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교차로 안전 확보와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식 제고를 위한 보행자 보호수칙과 보행자 횡단 안전 수칙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가장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할 곳"이라며 "교차로 우회전 시 서행과 주의 운전을 하는 등 운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