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감시시스템 고도화 전략 필요"
[지속가능한 제주국제안전도시] 10. 인터뷰/ 조준필 교수(아주대학교의료원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장)
실적 위주 아닌 성과 분석
119센터·의용소방대 활용
시스템 체계화 정책 반영
"제주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소방이 주축이 돼 안전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기본 역량과 전문성이 축적돼 있으며, 2008년부터 운영중인 손상감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도민 생활에 흡수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디자인화해야 한다"
조준필 교수(아주대학교의료원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장)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준비하는 제주도의 손상감시체계를 강점으로 꼽으면서 체계화된 고도화 전략을 주문했다.
조 교수는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도내 6개 종합병원과 손상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강력한 손상감시시스템을 단순 유지하기보다 사업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이에 대한 극복 여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공인을 앞두고 제주소방이 추진하는 다양한 안전 관련 사업들이 실적으로만 끝나지 않고 성과로 귀결돼야 한다"며 "소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지사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참여 제고 방안과 관련해선 "제주는 광역 단위로 안전도시 공인을 받았기 때문에 바텀-업 방식의 접근과 민간 참여가 절실하다. 지역주민들이야말로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시급한 안전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각 지역에 있는 119센터와 의용소방대원들을 통해 안전도시 사업 참여도와 주민 역량을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내년 제주도의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도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며 "주민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업 주체가 되는 것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국제안전도시의 가장 큰 동력이 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