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최고 113㎝ 눈...사고 속출
27일 도전역 대설특보 해제 항공기·여객선 운항 정상화 한라산 통제...31일 다시 눈
2021-12-28 한 권 기자
제주지역에 발효됐던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폭설 관련 크고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북부에 내렸던 대설특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점별 적설은 한라산 진달래밭 113.4㎝, 사제비 45.8㎝, 윗세오름 42.8㎝, 삼각봉 41.8㎝, 어리목 41.4㎝ 등이다.
이외 제주시 한라생태숲 21.4㎝, 산천단 18.6㎝, 새별오름 11.4㎝, 서귀포시 가시리 11.9㎝의 눈이 쌓였다.
기상이 호전되면서 지난 26일 결항·지연이 속출했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정상화됐다.
제주기점 여객선 운항도 정상을 되찾았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의 모든 탐방로(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는 전면 통제 상태다.
많은 눈으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길 낙상사고는 모두 10건(부상 10명)이 접수됐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신고도 9건이 들어와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애월읍과 한립읍에서는 수도 계량기가 동결되는 가구도 발생했다.
추위는 오는 30일까지 잠시 누그러 들었다가 31일 다시 눈이 내리면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