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제 시행 주민밀착 치안시책 주력

6개월 운영 48개 발굴 신설조직 운영 기틀 마련 국비 30억 확보 등 성과

2021-12-29     한 권 기자

제주도가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원화 자치경찰제를 운영한 결과 치안시책 48개 과제를 발굴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올해 자치경찰제 6개월 운영성과로 신설조직의 운영 기틀 마련을 비롯해 국비 30억원 확보, 지역 민생해소를 위한 지휘권 행사, 소통·공감을 통한 치안시책 발굴, 자치경찰 공무원 사기진작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전국 최다 회의운영(제주 29회, 전국평균 19회), 위원회 기본 규정 완비(총 8개) 등을 통해 위원회 운영의 안정화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제주경찰청 자치경찰사무 예산 22억원, 위원회 사무국 운영비 6억5000만원, 자치경찰시책 특별교부세 1억원 등 3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자치경찰위원회 지휘권 행사를 통해 1호 시책으로 '휴가철 안심제주 4YOU(성범죄예방, 교통사고예방, 순찰강화, 방역확보)'를 추진, 휴가철 음주사고가 전년대비 60.8% 줄어드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현장위원회를 운영, △학교전담경찰관 간담회 △블랙박스 CCTV 설치 농산물 도난예방 △적설대비 교통통제소 시설개선을 점검하고 시설확대·개선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 3억 8500만원도 확보했다.

전문가와 민간단체로 구성된 길라잡이 소통자문단(70명) 운영으로 6개 분야(범죄예방, 여성안심, 아동학대 예방, 가정폭력 예방, 교통사고 줄이기, 어린이 안심 통학로 조성) 25개 과제와 '한 줄 우수제안 아이디어 공모전' 23개 과제 등 모두 48개 과제를 발굴해 내년도 치안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교·마을·단체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현장소통의 날' 운영을 통해 37건의 민원을 발굴했으며, 이중 81.1%를 완료했다.

김용구 위원장은 "조직을 신설한 올해는 정비와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둔 한 해였다"며 "지방분권 이념에 맞는 제도개선, 도민 참여 치안환경 조성, 지역특화 사업 발굴 등 3대 과제를 해결해 풀뿌리 자치경찰제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