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부담 존폐 고민 지역아동센터 지원

서귀포시 복권기금 7000만원 확보…올해 1~2곳 선정

2022-02-14     고 미 기자
서귀포시 제공.

 

존폐 위기에 맞닥뜨린 지역아동센터를 위한 목돈이 지원된다.

서귀포시는 오는 28일까지 지역아동센터 전세자금 지원 시설을 모집한다.

신청대상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로 전·월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여성의 경제적 활동 확대와 돌봄 사각 해소를 위한 종합적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되면서 지원 근거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현재 지원되는 운영비는 최대 2~3명만을 기준으로 하는데다 건물 임대료 등으로 활용할 수 없는 등 현실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특히 아동복지법에 따라서 청소년 유해시설 50m 반경에는 설치할 수 없어 현재 임차계약이 종료될 경우 다시 마땅한 공간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복권기금 7000만원을 확보해 1~2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설별로 최대 5000만원까지 2년간 지원한다. 전세기간 만료 후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계속 운영을 전제로 무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월세부담액, 시설운영기간, 운영상태 등을 고려해 월세부담액이 높거나 시설여건이 열악할수록, 이용아동수가 많고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이용아동 비율이 높을수록 우선순위를 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청 홈페이지 일반 공고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시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폐업 위기 센터 2곳에 전세자금 3000만원을 지원했다. 서귀포 내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28개소로 무상임대 18, 자가 2, 전월세 8곳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