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하면 역시 서귀포 "지난해산 조수입 8500억 기대"

​​​​​​​2020년산 7273억보다 16.9% 늘어 기록 갱신 전망 미숙과 강력 단속·고품질 출하로 소비자 신뢰도 제고

2022-02-16     고 미 기자

 

지난해산 서귀포 감귤 조수입이 역대 최고치인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서귀포시가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통계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평균 가격은 5상자 당 8602원으로 2017년산 9017원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노지감귤의 가격 강세는 전략적 시장 격리와 고품질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극조생 감귤 해거리 영향으로 시장 형성 초기 비상품 감귤 유통량이 줄었고, 유라조생ㆍ유라실생 등 품종 갱신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전략으로 54만원 내외의 최고가 그룹을 형성했다.

또 극조생 감귤 출하 전 품질검사제 추진으로 완숙과 고품질 출하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생감귤 또한 생육기 좋은 날씨와 성목이식 사업(264) 추진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다른 과일(딸기·단감 등) 생육 부진 후광 효과도 보태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평온한 겨울 날씨에 힘입어 꾸준한 상품성을 유지하는 등 9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5kg 기준)이 전년 대비 16% 높은 88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만감류 고품질 관리 효과도 컸다. 서귀포시는 12월 이전에 수확하는 만감류에 대해 출하 전 품질검사제 도입으로 주요 도매시장 경락 가격(3기준)이 한라봉 15100, 천혜향 18889, 레드향 21785원을 형성하는 등 한라봉은 최근 8년 간, 천혜향ㆍ레드향은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산세, 설 대목 기간 택배 파업에 따른 유통 차질, 출하 집중으로 주요 만감류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상태라며 고품질·차별화한 유통 전략으로 만감류 재배 농가 조수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의 역대 최고 감귤 조수입은 2020년산 727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