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와 교차로…사고 아찔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5. 삼성혈 교차로

2022-05-04     송민식 기자

차량 이동량 상당...무단횡단 가능성
차량 피하다 뒤엉키기도…단속 절실 

제주지역 일부 교차로에 신호등이 허술하게 시설돼 있는가하면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미흡한 안전시설로 인해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삼성혈 인근 교차로는 모두 4곳의 횡단보도가 조성돼 있지만 신호등이 없고, 교차로 또한 신호 대신 황색점멸등 만이 운영중이다.

4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렌터카와 차량 통행량이 상당했다. 이 구간은 차량과 보행자가 오가는 곳이지만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또한 교차로에 설치돼 있어야 할 신호등이 황색점멸등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자연사박물관 방면에서 나온 차량들이 마주오는 차량을 피해 좌회전을 하려다 차량들과 뒤엉키는가 하면 규정 속도 이상의 과속 운행도 잇따르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급정거하기도 했다. 

해당 도로는 제한속도 시속 30㎞임에도 일부 운전자들은 그 이상으로 주행하는가 하면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이처럼 불안전한 시설 등으로 주민 및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신속한 신호등 설치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도내 보행자들이 횡단보도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운전자들의 정지선 준수의무 또한 절실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미흡한 안전시설로 인해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비신호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황색점멸등을 신호등으로 교체하는 등 단속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