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별 거 아니라고? 아니 별이라고!
서귀포시 별도 수집 직접 매각 사업 ‘상반기 1억’수익 확보
‘라벨 제거 후 분리배출’하는 작은 행동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서귀포시가 올 상반기 ‘1억원’이라는 결과물로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
서귀포시는 올 1월 전국 최초로 현장 적용한 ‘투명 페트병 노다지 사업(이하 노다지 사업)’을 통해 6개월 동안 1억원이 넘는 매각 수익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노다지 사업은 2020년 12월25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투명페트병의 라벨 제거 후 분리배출’의무화 조치와 자원 활용도 제고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린 시책이다.
투명페트병 처리 단계를 기존 4단계(수집→운반→선별ㆍ포장→매각)에서 3단계(수집ㆍ선별→운반→매각)로 간소화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민 참여는 물론이고 별도 수거된 투명페트병을 재혼합하지 않고 별도 선별해야 투명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책에 반영했다.
수거대행업체가 규정대로 제대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그렇지 않은 재활용품과 함께 수거하는 경우를 차단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했다.
6개월 동안 노다지 사업을 통해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182,t ㎏당 552원씩 총 1억원이 넘는 매각 수익을 얻었다.
물량을 기준으로 매각 사업을 포함하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65t) 대비 180% 증가했다.
한편 플라스틱 중 페트(RET)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소재다. 우리나라는 투명 페트병으로 옷, 가방, 신발을 만드는 재생원료(장섬유)로 활용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해서는 음료를 다 마신후 내용물 비우기→라벨 제거하기→찌그러뜨리기→뚜껑 닫고 배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