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없이 '쌩쌩' 사고위험 아찔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10. 무면허 운전
최근 3년간 2236건 단속
면허 없음에도 차량몰다 사고
돌발 상황시 대형사고 우려
제주지역에서 무면허 운전이 매년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무면허 운전 적발 건수는 2019년 784건, 2020년 745건, 지난해 707건으로 최근 3년간 2236건에 이른다.
도내 무면허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136건(사망 6명·부상 197명), 2020년 137건(사망 5명·부상 202명), 지난해 132건(사망 4명·부상 177명)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20일 11시42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훔친 SUV 차량을 몰고 가던 A씨가 마주오던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B씨가 크게 다치고 동승자 C씨도 부상을 입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자동차운전면허가 없고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운전면허가 없거나 박탈됐음에도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만큼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단속과 예방책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도내 미성년자 무면허 교통사고는 37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6건, 2020년 17건, 지난해 14건 등이다.
실제로 지난 5월 5일 오후 10시48분께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오토바이 1대에 함께 탄 10대 청소년 2명이 헬멧없이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오토바이를 탄 채 순찰차와 플라스틱 중앙분리대 사이로 빠져나가려다 순찰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면허 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발생원인과 사고다발지역을 분석해 계절·지역별로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을 할 경우 미숙한 조작으로 인해 돌발 상황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면허 운전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