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제주 항공권 '훌쩍' 경비 부담 우려
제주-김포 왕복 20~30만원 내달 유류할증료 2200원↑ 여행수요 당분간 지속 예상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제주지역 항공권과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오르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르면서 항공권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1일 포털사이트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오는 15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가격은 성인 1명 일반석 편도 기준 최저 9만3000원에서 최대 12만7000원이다.
같은 기간 김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최저 12만9000원에서 최대 14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기도 전에 비행기 푯값만 왕복 20만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다음달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A씨(26)는 "당초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항공권이 비싸 제주를 방문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5~6만원에 항공권을 구입해 방문한 것과 비교해 올해 여행 경비가 크게 올라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로 인해 다음달부터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내선 기존 1만9800원이던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8월부터 2만2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편도당 2200원과 비교하면 10배 오른 가격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단계별로 일정액을 책정해 부과된다.
도내 관광업계는 하반기 연휴 단체관광 등 당분간 제주 여행수요가 계속되면서 9~10월 항공편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과 여름 성수기가 맞물리며 항공권은 물론 숙박비 등 여행경비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여행상품의 경우 가격은 그대로인데 항공이나 렌터카 할인율은 줄어 운영이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