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반기 전체 소비 절반 관광객이 냈다

제주관광공사, 소비 분석 결과 전체 소비 전년 대비 22.5%↑ 관광객수 24%·지출 30% 늘어 전세버스 등 단체관광 회복세

2022-08-17     신승은 기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 전체 소비 중 관광객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17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제주도 전체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6.2%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가 전체의 41.3%를 차지한 가운데 소비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30.6%, 2020년보다는 106.7% 증가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 소비 비중은 도민 소비 비중 45.6%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도민 소비 비중 49.9%와 내국인 관광객 38.7%보다 간격이 좁혀졌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는 올해 1~6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681만7664명으로 지난해 549만981명보다 24.2% 늘어난 가운데 물가상승과 맞물려 여행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해외여행 빗장이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2021년과 2020년 상반기 대비 각각 26.1% 늘어났다.

주요 업종별로 숙박·여행 업종 소비가 2021년 상반기 대비 23.7%,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146.9% 크게 늘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31.9%와 35.2% 증가했다.

수학여행 재개 등 단체여행 지표도 회복돼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87.0%와 62.9% 늘며 회복세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며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정세 불안과 고유가 등으로 제주도 내국인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데이터를 전체 카드매출 금액으로 추정해 진행됐다. 면세점 등 제주도 이외 지역으로 매출이 집계되는 경우나 현금사용금액 등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