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발병 증가... 여성암 1위 유방암

[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11. 유방암 진단과 예방 

2022-08-30     고기욱 기자

평소 자가진단 등 관리 중요
발병원인 환경적 요인 90% 
조기에 발견시 완치율 높아

유방암은 전세계적으로 발병빈도 1위의 여성암이고 보통 중장년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폐경 전 젊은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46.5%로 높은 편이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서구 여성은 나이 들수록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은 50대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그 후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40대 이하 환자 역시 13%로 서구보다 약 2배 이상 높다. 

유방암 자가진단법

유방암의 검진은 유방 X-선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유방에 평상시와 다른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유방질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가진단을 매월 생리가 끝나고 3~5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을 하는 부위는 유방 전체뿐 아니라 겨드랑이 부분, 쇄골을 경계로 한 쇄골 윗부분과 아랫부분이다. 한국유방암확회, 대한간호종양학회의 자문을 통해 한국유방건강재단에서 제작한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알아보자.

1단계 : 서서 거울보기

평상시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비교한다.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민다. 양손을 허리에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인다.

2단계 : 서거나 앉아서 촉진

로션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검진한다.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2, 3, 4번째 손가락 첫 마디를 이용해 검진한다.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 부분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려 가면서 쇄골의 위, 아래 부분과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한다. 동전 크기만큼 약간 힘을 줘 시계방향으로 3개의 원을 그려 가면서 검진한다. 유방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고 좀 더 작은 원을 그리는 방식으로 한곳에서 3개의 원을 그린다.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 본 후 유두의 위아래와 양옆에서 안쪽으로 짜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3단계 : 누워서 촉진

편한 상태로 누워서 검사하려는 유방의 어깨 밑에 수건을 접어서 받친다. 검사하는 쪽 팔을 머리 뒤로 올리고, 반대쪽 손으로 2단계의 방법과 같이 검진한다.

조기발견과 자기관리 중요

흔히들 "유방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가슴확대 수술을 하면 유방암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유방암에 걸리면 무조건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 등 잘못된 정보로 걱정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한 유방암이 젊다는 이유로,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없다는 이유로 나와 상관없는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방암 발병 원인에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유방암 발병 원인에 있어 유전적인 요인은 5~10%에 불과하며, 유방암 발병 원인의 90% 이상은 에스트로겐에 대한 노출이다. 즉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거나 만 30세 이후의 늦은 첫 출산 등과 비만이나 스트레스, 음주나 흡연, 잘못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다. 다시 말해 유방암의 원인 중에는 자기가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율이 가장 높은 암중의 하나이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은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주기적인 병원 검진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도움말=제주한라병원 유희선 영상의학과장·유방질환 전문

 

 

 

 

 

 

 

몸에서 보내는 위험 신호 '대사증후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주원인이며 암 발생률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 발생 위험도를 5배 이상 높이고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을 최소 2배 이상 높이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과음 및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해 생활습관병으로 불리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서운 질환인데, 증상보다는 혈압이나 허리둘레, 혈액검사시 정상 수치에서 벗어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고혈당, 고혈압이 심한 경우 당뇨병이나 죽상경화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허리 둘레와 체중이 증가하고 내장지방 증가함에 따라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의 진단기준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허리둘레가 남자는 90㎝(35인치)이상, 여자는 80㎝(31인치)이상 인 경우 △중성지방이 150㎎/dl 이상 또는 약물복용 중인 경우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남자는 40㎎/dl 이하, 여자는 50㎎/dl 이하 또는 약물복용 중인 경우 △혈압이 130/85㎜hg 이상 또는 투약 중인 경우 △공복혈당이 100㎎/dl 이하 또는 투약 중인 경우 등이다.

현재 대사증후군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고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는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무엇보다 먼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을 두고 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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