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자립 노숙인이 노래로 남기는 메시지 '희망'

[2022 제민일보·사랑의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8. 제주시희망원

2022-09-18     김재연 기자

삼다수 Happy+ 공모사업
중창·난타 공연 행사 참여
'힐링과 음악' 주제 나들이
"사회복귀 발판 마련 기대"

제주지역 자활·자립 노숙인들이 노래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며 감동을 남기고 있다.

제주시희망원(원장 이경근)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제주삼다수 Happy+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자활·자립 단계 노숙인을 대상으로 공연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노숙인으로 구성된 희망나눔공연단의 '중창·난타 레슨'과 음악여행, 정기연주회 등 공연활동으로 이뤄졌다.

사회로부터의 좌절, 부적응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노숙인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희망나눔공연단은 이를 통해 중창과 난타를 배우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희망의 노래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그루터기중창단 창단 9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탐라합창제 등 각종 행사와 경연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힐링과 음악'을 주제로 음악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1일 나들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노숙인들의 만족감은 커지고 있다.

희망나눔공연단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노숙인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행사와 경연에 참여하는 등 사회복지시설 재능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제주시희망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배움과 나눔으로 노숙인들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함을 회복하고 사회복귀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