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고손상 사망자↓…국제안전도시 공인 '성과'
[국제안전도시 선도하는 제주] 8. 국제안전도시 성과
작년 379명 수준 전년 대비 36명 줄어…전국 비교 급감
도내 45개 기관 참여 프로그램…'제주형 감시체계' 구축
2007년 이후 감소세…"유기적 거버넌스 선도 역할 수행"
제주지역 국제안전도시 공인 이후 사고손상 사망자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총사망자 수(질환 포함)는 4228명으로 전년 대비 277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고손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79명으로 전년 415명보다 36명 감소했으며 인구 10만명 당 사고손상 사망자 역시 56.5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5.7명(9.2%)이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평균(0.6명·1.2% 감소)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소방은 제주지역 국내 유일의 손상감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45개 안전 관련 유관기관이 협력해 사고손상 예방프로그램을 추진한 성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은 손상의 문제를 지속해서 파악하고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손상감시체계가 구축된 상태다.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해 응급실 기반 손상자료를 수집하면서 이를 통해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예방프로그램별 맞춤형 관리평가 및 지표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로부터 국내 2번째(세계 117번째)로 국제안전도시 1차 공인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1차 공인 시점인 2007년 인구 10만명 당 사고손상 사망자는 80명에서 2차 공인 시점인 2012년 74.1명, 3차 공인 2017년 63.8명 등이다. 2007년 대비 지난해 29.4%(23.5명) 급감한 것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는 안전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과 사회조직, 행정기관의 유기적인 거버넌스 운영을 통한 국내·외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4차 공인을 앞둔 시점에 도민 사고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지난달 30일~31일 진행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2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11월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 및 범도민 안전 체험 한마당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