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이주여성, 사회로 한 걸음씩

[2022 제민일보·사랑의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10. 제주이주여성상담소

2022-10-10     김재연 기자

삼다수 Happy+ 공모 사업
찾아가는 맞춤형 자원활동
자립능력·자신감 향상 목표
"능동적 주체자 기회 제공"

제주지역 이주여성들이 지난 7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제61회 탐라문화제에서 인식 개선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지역 이주여성들이 찾아가는 맞춤형 자원활동 서비스를 통해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제주삼다수 Happy+ 공모 사업'에 선정된 제주이주여성상담소의 찾아가는 자원활동 지원사업 시즌2 '너여서 다행이야!' 프로그램이 지난 5월부터 운영되면서다.

도내 복지 사각지대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역량강화 교육'과 '인식 개선 홍보활동' 등 두 가지 찾아가는 자원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민 및 이주여성 자원활동가가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한국어 수업, 자녀학습 지원, 컴퓨터교육 등이 1대 1 맞춤형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인식 개선 홍보활동은 관련 기관과 연계해 책자를 제작, 거리 홍보와 축제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기회가 적은 이주여성들의 자립 능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협력적 자원활동의 기회를 확대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향후 이주여성의 자원활동을 위해 자조모임이 결성되도록 지원·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이주여성상담소 관계자는 "이주여성은 주로 결혼 후 가족 안에서만 인간관계가 이뤄지다 보니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자원활동을 통해 사회의 능동적인 주체자로서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이주여성상담소는 지난해에도 이와 같은 지원사업을 운영, 모두 600건의 자원활동을 수행했다.

해당 사업에는 도민, 이주여성 자원활동가 58명과 서비스 수혜자로 207명이 참여했으며, 자원활동가의 서비스를 통해 상황이 나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90.5%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로 답변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