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국제자유도시 향한 JDC 20년 여정, 성과와 과제(10)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4차 산업혁명 시대 적극 대응…추진 박차 산업구조 변화 급물살 신산업기반 확충 총력 국토부 변경고시 완료 착공 '9부 능선' 도달

2022-11-27     김수환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는 지난 십수년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 및 생명과학 분야의 지식기반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JD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단지와 연접한 곳에 2단지를 조성,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콘텐츠기술), ET(환경공학기술) 관련 기업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미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식산업 기반시설 확충 절실

세계 경제 구조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상태로, 이같은 흐름에 대비해 지식산업 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저출산·고령화 등 국가적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리스크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부재로 경제활동인구가 도외로 유출되면서 관광업과 같은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JDC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을 통해 IT, BT, CT, ET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기관과 전문인력을 유치, 산·학·연을 연계한 협업과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 창업기업을 육성해 나간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해 학업·취업 등을 위해 제주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취업을 목적으로 제주로 돌아오게끔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지역의 경제활동인구를 흡수, 제주의 신 경제성장 핵심 동력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 절차 막바지…내년 착공 목표

제주시 월평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JDC의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총사업비는 3182억원, 규모는 84만8163㎡에 달한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로 현재 제영향평가 등 산업단지 실시계획 인허가 추진에 따른 변경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2017년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거쳐 2019년 토지 등 손실보상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보상에 착수했다.

이후 2020년말 사업부지 소유권 이전을 100% 완료했으며, 이듬해(2021년) 재해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수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사업기간이 다소 지연됐다.

4번째 도전 끝에 올해 4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도의회 동의를 얻어내고 경관위원회 경관심의까지 마쳤다.

특히 지난 24일 국토교통부가 첨단과기단지 2단지 개발계획(2차)을 변경 고시하면서 사업에 본격적인 박차가 가해졌다.

이후 제주도가 연말까지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면 최종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며, JDC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미래환경 변화 대응 실효 기대

제주시 도남동 인근에서 추진되던 도시첨단단지 사업이 토지주 반대와 조성원가 상승 등 여러 내·외부 요인으로 2016년 무산됨에 따라 제주지역내 지식 기반산업 기업 유치 대상지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가 유일하다.

JDC는 ICT기술과 제주 가치, 문화가 융복합하는 지식기반의 제주형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제주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역발전 촉진을 구상하고 있다.

개별공장 분산 입지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급과 관리·공장집적을 통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의 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디지털 수요 대응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구축, 변전소 등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정·도의회를 포함한 도내 공공기관과 제주에 입지한 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 미래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고급인력 수급 한계와 제주지역 특성상 높은 물류비,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정주여건 등 환경적 요소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 추진과 함께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클러스터 완성 절실

민선8기 제주도정은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를 공약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에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상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는 한계를 갖는 만큼, 상장기업 유치 등을 위해서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사업 완료가 선행돼야 한다.

지식산업 기반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제주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한 만큼 첨단과학기술 관련 업체 및 연구기관 유치 등 클러스터의 조속한 완성이 절실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가 가파른 물가상승을 불러일으키는 등 최근 경제추이를 보면, 시간 경과와 함께 조성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제주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가 당장 내년에 착공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한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은 2030년께야 가능할 전망으로, '속도전'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JDC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될 경우 3600명 가량의 신규 고용효과와 건설투자·기업활동 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7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1만2000여명의 고용유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또 2010년 조성후 괄목성장하면서 지난해 6조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한 첨단과기단지 1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