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외 하늘길 확대·바닷길 정상화 속도

국제선 운항 35→92편 증가  타이베이·홍콩 등 증편 예정 크루즈도 내년 3월부터 재개 마케팅·상품 개발 대비 필요

2022-12-05     신승은 기자
제주공항 전경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해외 하늘길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바닷길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도착 기준 국제선 운항편이 지난 10월 35편서 지난달 92편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달부터 국제선 직항 노선편이 확대된다.

현재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선 운항편은 지난 6월 스쿠트타이거항공의 제주-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태국 방콕(제주항공), 중국 시안(진에어) 노선에 이어 지난달에는 오사카(티웨이항공), 타이베이(타이거에어) 등 5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티웨이항공이 오는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 정기편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홍콩익스프레스는 내년 1월 22일부터 제주-홍콩을 잇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주 4편 취항할 계획이다.

하늘길 확대와 함께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입도객수는 1만508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97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무사증 입국과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방문한 외국인 수도 5만20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6877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바닷길도 내년 3월 이후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10월 크루즈 관광을 정상 재개하기로 하면서 5일 현재 제주항 28항차와 서귀포강정항 29항차 등 모두 21척·57항차가 도내 크루즈항 운항을 신청했다.

당초 69항차(제주항 39항차·강정항 30항차)가 신청했으나, 최근 중국발 크루즈 1척·12항차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3월 중순 크루즈 1척이 가장 먼저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국제여객터미널 시설을 점검한 데 이어 질병관리청의 크루즈 관련 지침 개정에 따라 본격적인 정상화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늘길과 바닷길 등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매력적인 상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등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홍보영상을 오사카 신사이바시 전광판 옥외광고로 송출하고 있다.

또 해외 제주관광홍보사무소 11곳을 통해 말레이시아, 대만, 하노이 등지에서 제주관광설명회와 인플루언서 팸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복항 안정화를 통해 해외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도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며 "민관 협업 마케팅으로 제주를 최적의 글로벌 관광지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