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안 노선 잠정 중단…업계 "아쉽지만 방역 중요"

정부, 입국 전후 PCR 검사 의무화 항공편 인천공항 도착 일원화 발표 5일부터 제주-시안 노선 잠정 중단 

2023-01-01     신승은 기자

정부가 2일부터 중국발 항공기에 대한 인천공항 도착 일원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제주와 중국 시안을 오가는 정기노선이 오는 5일부터 임시 중단된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표한 방역대책에 따라 오늘(2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중국에서 항공편 또는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다.

또 중국발 항공기에 대해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공항 도착으로 일원화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중국발 해외입국자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역시 현재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제주-중국 시안(주1회) 직항 노선을 오는 5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제주국제공항 외국인 임시검사센터와 도내 보건소 6곳에서 입국후 1일 이내 전수 PCR 검사를 실시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지 후 확진자 증가로 신규 변이 발생 우려 및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28일까지를 선제적 감시기간으로 설정하고 중국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 조치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해제 발표 이후 중국 시장 재개를 기다려온 업계에서는 아쉽지만 방역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쉬운 사실이지만 도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직항노선 재개 시점이 내년 3월 전후로 예상됐던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행정 역시 질적 관광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11월 제주에 입도한 중국발 해외입국자는 모두 6409명으로, 이가운데 1220명은 제주공항 직항노선을 이용해 입국했다.

전체 중국발 해외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이며, 이중 1명만이 제주 직항노선을 통해 입도한 것으로 집계됐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