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이사철 '신구간'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한 해 가운데 가장 춥다는 대한이 지나면 찾아오는 제주만의 독특한 풍습이 있다. 신들이 자리를 비워 어떤 일을 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신구간'이다. 제주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신구간에 맞춰 이사와 집수리 등을 해왔으며 이러한 풍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이사와 집수리 등이 집중되는 기간이다보니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구간에 이사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짚어보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 대형폐기물 폐기 시 반드시 신고하세요.
제주시는 신구간 기간 중 대형폐기물 배출건수가 일 평균 1017건으로 평상시 배출건수보다 약 20%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설연휴 및 신구간 대형폐기물 수거차량을 9대에서 14대로 증차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폐기물은 폐가구류, 폐가전류 등 종량제 봉투를 이용할 수 없는 크기의 폐기물을 일컫는다. 이러한 대형폐기물은 반드시 사전에 배출 신고를 해야 한다. 배출 신고는 인근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제주시 대형폐기물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시 배출 장소를 지정해야 하는데 폐기물 수거차량이 통행 가능한 곳이어야 하며 건물 내부 및 마당 안은 수거가 불가능하므로 배출할 수 없다.
배출신고 후 수수료를 납부하면 신고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다. 이후 배출 시 해당 대형폐기물에 신고필증을 반드시 부착한 후 지정한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만약 신고필증을 부착하지 않거나 신고내역과 배출품목이 다른 경우 무단투기로 간주하고 수거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단 별도로 신고필증을 인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빈 종이에 납부필증번호를 적어 부착하는 것으로도 신고필증을 부착한 것으로 인정한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는다.
△ 폐가전제품은 무상 수거 서비스 신청하세요.
폐가전제품은 크기와 수량에 따라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냉장고 등 대형 폐가전의 경우 1대 이상, 소형 폐가전은 5대 이상이면 무료로 처리가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서비스(1599-0903, https://www.15990903.or.kr/portal/main/main.do)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폐기를 희망하는 소형 폐가전제품이 5대 미만인 경우 가까운 재활용도움센터로 직접 가져가면 무상 처리가 가능하다.
△ 이사할 때는 가스 안전 점검 철저히 하세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가스안전사고는 총 29건으로 이 가운데 31%(9건)가 이사철인 12~1월에 발생했다. 이는 이사 시 가스시설 막음조치 미비, 가스밸브 잠금상태 오인 등 안전조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상시 비눗물이나 점검액을 사용해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한다. 또한 가스 밸브와 호스 등의 손상이 확인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리 및 교체를 해야 한다.
이사를 위해 가스시설을 철거·설치할 경우 배관 막음 조치를 실시하고 호스, 중간밸브 확인 등 가스 누설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이 가스시설 설치·철거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 가급적 인근 가스 판매점 등을 통해 전문가에게 철거·설치를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