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中 관광객 제주 방문 기대
정부, 11일부터 발급 중단 해제 인천공항 도착 일원화 등 유지 제주도, 입국 완화 대정부 건의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에 물꼬가 트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낮아졌고, 중국발 확진자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이 해제된 것은 지난달 2일 정부가 해당 조치를 단행한지 40일만이다. 당초 1월말까지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달말까지 연장됐다 이날 조기 해제됐다.
다만 정부는 인천공항 일원화 및 중국발 항공기 추가 증편 중단,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완화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제주기점 직항 재개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의 이같은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제주-중국 시안 직항노선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취항 예정이던 제주-홍콩 노선의 제주 기점 운항도 사실상 취소됐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중단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 재개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입국 관련 방역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측에 건의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제주행 항공편 취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완화에 따라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중단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8일 오영훈 지사와의 면담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간 입국 정책이 조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위해 현재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해외 입국 조치가 해제되고 제주 직항 중국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직항을 코로나19 이전인 중국, 홍콩, 마카오 노선 등 27개 노선으로 재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에 대비해 현지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