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봄나들이 시즌' 제주 항공권 가격 고공행진
가족 단위 방문 늘며 수요 ↑ 4인기준 왕복 최대 130만원 유류할증료는 오히려 감소 3월후 평소 수준 회복 예상
각 학교들의 졸업 및 방학과 봄나들이 시즌이 맞물리며 제주지역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포털사이트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17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가격은 성인 1명 일반석 편도 기준 최저 10만2200원에서 최대 17만8200원이다.
같은 기간 김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는 항공권도 최저 12만2200원에서 최대 19만5200원으로 1인당 10만원을 훌쩍 넘겼다.
4인 가족(성인 2명, 아동 2명) 기준 왕복 비행기푯값만 최소 80만원 이상 최대 130만원이 드는 셈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특가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난 상황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 서울여행을 계획한 도민 A씨는 "항공권 등 여행 경비가 비싸 결국 여행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학기간 유채꽃 등을 보기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유류할증료는 오히려 내렸지만 항공권 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당 1만3200원으로 지난달 1만5400원보다 내렸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국내선 운항편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운항편은 출발 217편, 도착 217편 등 모두 434편으로, 전년 동기 490편(출발 246편, 도착 244편)보다 56편(11.4%) 줄었다.
하승우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 분과위원장은 "개학전 따뜻한 날씨에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아 항공권이 일시적으로 모자란 상황"이라며 "3월부터는 평소 수준의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