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쑤어나라! 어~ 쑤어나라!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⑤ - 제2부 탄생과 청소년 시절

2023-02-16     제민일보

어떵ᄒᆞ당 생기는 일이라노난 일구는 또시 ᄌᆞᆷ들기가 에려완 눈을 끔막끔막 ᄒᆞ멍도 돌아눤 자는 체 ᄒᆞ기도 ᄒᆞ엿다. 경ᄒᆞ영 생긴 누이덜 업게는 일구 직시랏다.

어멍이 놈이 밧 검질도 메곡 하간 일쿰을 버실젱 물아긴 업엉 뎅기곡 ᄒᆞᆯ 때도 셧주만 국민ᄒᆞᆨ교때 일구는 아기업게로 ᄒᆞᆨ교에 못 가는 날이 핫다. 오족ᄒᆞ여시민 ᄒᆞᆨ교엘 가고정 ᄒᆞ연 다ᄉᆞᆺ ᄉᆞᆯ 난 누이를 손심엉도 걷곡 업곡도 ᄒᆞ멍 ᄒᆞᆨ교엘 ᄃᆞ련 간, 운동장이서 놀암시렌 ᄒᆞ여둰 교실에 갓주마는 ᄆᆞ음은 톡톡ᄒᆞ여지멍 누이가 ᄌᆞ들아젼 선싱이 ᄀᆞᆮ는 말이 귀에 들어나 오카 운동장더레만 자꼬 바력바력 ᄒᆞ여져노난 공부가 뒐 쉬 읏엇다.

~ 쑤어나라! 쑤어나라!”

일구가 ᄒᆞᆫ 일곱 ᄉᆞᆯ 쯤이 아래 누이 ᄒᆞ나가 죽엇다.

그땐 빙완도 읏어나신가 몰르주마는 빙완이나 약이나 어떵 ᄒᆞ여볼 내기가 읏어난 거 답다.

무신 빙인지도 몰르고 히영ᄒᆞᆫ 종이ᄆᆞ자에 무당옷 ᄎᆞᆯ려입은 심방 ᄒᆞ나이를 못아당, 아파그네 ᄆᆞᆫ 소들소들 ᄀᆞᆮ 눈ᄀᆞᆷ음직 ᄒᆞ여가는 아기를 앞더레 눅져놩 ᄑᆞᆯ춤도 이레 저레 추어봣닥 중은중은ᄒᆞ멍 손에 줸 ᄒᆞ꼴락ᄒᆞᆫ 종을 ᄄᆞᆯ랑ᄄᆞᆯ랑 소릴 내와가멍,

아이고 할마님, 할마님 손지 살려줍서. 정성으로 빌엄시메 아픈 거 확 낫게 ᄒᆞ여줍서.”

이영, 심방이 비념ᄒᆞ는 소릴 ᄒᆞ여가민 일구어멍은 에염에 꾸러앚아둠서 양착손 비비멍 아기신더레 곱삭곱삭 절을 ᄒᆞ곤 ᄒᆞ엿다.

~ 쑤어나라! 쑤어나라!” 심방이 춤을 추당 ᄀᆞ노롱ᄒᆞᆫ 눈으로 ᄊᆞᆯ을 이레저레 휫휫 삐여가민, ᄆᆞᄉᆞ왕 ᄒᆞ는 일구신더레 어멍이 ᄒᆞᆫ저 저레 가불라.”ᄒᆞ여도 멀리 사둠서 비룽이 붸리단 일구. ‘쑤어나라가 죽을 쑤는 건지 뭣산딘 몰라도 그 모십덜이 일구 눈 소곱에 콱 박아졋다.

ᄒᆞᆫ 사을을 그 심방 못아단 비념을 ᄒᆞ염선게

~, 흐흐~!” 어멍이 바농질ᄒᆞ멍 흘착흘착 울엄섯다.

일구가 보난, 아기구덕이 장항뒤에 내쳐젼 싯고, 어멍은 그레 바력바력ᄒᆞ멍 ᄒᆞ루헤원 우는 것이다. 그때ᄁᆞ지도 일구는 슬픔이 뭣산디 죽음이 뭣산디 번찍 몰를 때랏다.

중ᄒᆞᆨ생땐 집이서 퉤께도 질루곡 고고고~ 불르는 ᄃᆞᆨ도 질루멍 ᄑᆞᆯ앙 잡기장도 사고 책도 사곡 ᄒᆞ엿다. 퉤께는 암컬로 상 질루당 ᄒᆞ꼼 크민 다른 집이서 질루는 좋은 수컷 퉤께영 빽부쪙 왕 새낄 내왕 ᄑᆞᆯ곡, 씨암ᄐᆞᆨ이 깨운 빙애기도 ᄃᆞᆨ수룽이 잘 ᄎᆞᆯ리멍 키왕 ᄒᆞ꼼 크민 오일장이 강 ᄑᆞ는 것이다. 경ᄒᆞ고 웃드르 소낭밧디 솔똥 봉가당 가멩이에 담앙 강 ᄑᆞᆯ기도 ᄒᆞ곡 우영팟 농싯일로 통시에 돗걸름을 해년마다 팡 내치곡 ᄒᆞ엿다. 그때부떠, 일구는 셍각ᄒᆞ엿다. “나가 어멍광 동싱덜을 ᄃᆞ령 살곡 가장이 뒈여사 ᄒᆞᆫ다.” ᄒᆞ는 ᄆᆞ음을 미릇 ᄀᆞ지게 뒌 거랏다.

일구야, 이거 ᄒᆞᆨ비 나오게시리 잘 질롸보라.”

일구가 중ᄒᆞᆨ생때 아방이 다간 송애기 ᄒᆞᆫ ᄆᆞ릴 사주멍 ᄀᆞᆮ는 말이다.

일구는 중ᄒᆞᆨ생때 쉐테우리가 뒈엿다.

저슬에 멕일 쉐촐 ᄒᆞ레도 뎅기곡 ᄒᆞᆨ교 갓당 오민 쉐촐주는 것부떠 시작ᄒᆞ영 내창에 쉐물 멕이레 뎅겨와산다. 게고, 쉐를 목장에 곶ᄆᆞᆯ덜쾅 ᄒᆞᆫ디 방목ᄒᆞᆯ 때ᄁᆞ진 둔쉐에 쉐를 놩 목장에도 보내산다. 경ᄒᆞ고, ᄎᆞ례로 돌아오는 쉐번 날은 쉐영 ᄒᆞᆫ디 나가산다.